2019년 2월 10일
최근에 '나도 이제 고였구나'라는 생각을 부쩍 자주한다.
12월 1일에 시작해서 라이트하게 하다가 진검을 달고서부터 급격히 빠른 속도로 컨텐츠를 소모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현타가, 다행스럽게도 내게는 오지않아서 늘 즐거웠는데
어쩌면 그 현타가 이제서야 왔는지도 모른다.
친했던 진인들중 상당수가 접었다.
사냥욕심은 그렇게 많이 없는데 진선까진 너무 멀고 막상 진인찍어도 크게 바뀌는게 없기때문일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할것'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바람에서 지인들에게 귓이올떄마다 나는 늘 '할거 개없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몇몇 재미있던 컨텐츠는 있었다. 은나무사냥가 그랬고, 31층 파밍이 그랬다.
그러다가 '은나무가지 사태'가 발발하면서 은나무가지는 코인30개에서 10개로 내려가면서 시세가 폭락했고
나는 창고에 꽤 많은 은나무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 후로 은나무사냥을 가지 않았다.
31층.. 그래 31층에 대해선 할말이 많다.
내가 귀검을 찍게 된 이유중 하나였던 31층 파밍.
빤돌과 운모먹는 재미가 있었는데(잘 안나오긴 하지만)
설날이벤트로 운모시세는 폭락했고 나는 '은나무가지 사태'때처럼
창고에 고이 모셔놓았던 운모가 몇덩어리 있었다.
우리들은 그 후로 31층을 한동안 가지 않았다.
얼마 전에 서버 최초 중국전설무기가 나왔다.
그리고 그 대모홍접선에, 아주 약간이지만 내 지분이 들어있다.(한 1퍼센트정도)
재료를 모으면서 두달간 고생했던걸 알기에, 진심으로 기뻐해줬다.
옵션상향이 필요해 보여서 사냥때는 못쓰는 예쁜쓰레기라고 놀리긴했지만
언젠가 불홍님이 상향해줄것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최근에 진선을 달았던 지인과 함께, 31층을 종종 다니게 되었다.
운모는 이미 폭망했지만 빤돌을 캐서 월아를 만들어보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우리는 벌써 세번째 빤돌을 날려먹었다.
나는 천공투구 1승0패에서 조합을 그만뒀어야했다.
중국전설무기를 만들었던 지인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냥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시귀없는 나는 'ㅁㅁ의목걸이'를 장착하고 종종 흉노로 소풍을 갔다.
시력회복을 매번 부탁하기도 미안해서, 마반경을 껴봤지만 의미는 없었다.
몹이 좀 많을때는 절망에 걸린상태로도 사냥할만하다.
선비에서 절망을 걸었다면, 나는 괜찮은 사냥꾼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흉노를 포기했던 이유중 하나는, 태성까지가 너무 멀기때문이다.
체가 백만인데, 태성기준인 140을 만들려면 6천억을해야한다.
하루에 200억씩 해도 한달을 꼬박 사냥해야 태성을 만들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아무래도 태성은 달지 못할것같다.
최근들어 길거리에서 수다를 떨고있으면 일기 잘 보고있다며 독자(?)들이 인사를 해주곤 한다.
일기에 출현시켜 달라며 고집부렸던 ㄴㅃㄴ님.
이분은 현인충이라 아이디를 직접 쓸수가 없었다.
또 귓말로 인사해주시는 유저들도 있었다.
자객시절 도슬아치를 만나 잠깐 현타왔던걸 적으며 일기를 시작했는데
(도슬아치 : 흉가에서 무빙도안하고 순환만 누르면서 죽으면 격수탓하고 호박 다먹는도사)
그게 벌써 9탄이 되었고, 나는 체100의 귀검이 되어있다.
내 일기에 나오는 소소한 얘기들이, 유저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
재미없는 일기지만, 일기만의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일기 끝.
나 공존..
선비굴에서 비영승보의 신... 비영 신이라고 불린 남자..
51때 운랑의 목을따고, 71때 암흑왕의 목을 딴 남자..
81때 메인격수로 암흑왕을 잡고, 망각의 신이 된 남자..
그리고 91때 유성지의 목을 비틀어버린 남자...
96때 템체백을 맞추고.. 귀검이 되어버린 남자..